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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단독주택 / 김동률 지음]_ 독서일기 share with me 2025. 4. 1. 11:38반응형
단독주택의 삶, 김동률 [그래도 단독주택]을 읽고
최근 단독주택 생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면서 김동률 작가의 [그래도 단독주택]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사계절에 걸쳐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기록한 에세이로, 마당이 있는 집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담고 있다. 단독주택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 방향과 조금 달라 아쉬움도 남았다.
책을 펼치기 전, 나는 단독주택에서 사는 일상의 장점과 단점을 보다 실질적으로 다룬 내용을 기대했다. 하지만 책의 상당 부분은 작가의 개인적인 추억과 인용구로 채워져 있어, 단독주택의 현실적인 이야기보다는 감성적인 에세이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독주택 생활의 구체적인 팁이나 현실적인 문제 해결법을 기대했던 독자라면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속에는 단독주택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즐거움이 담겨 있다. 작가는 서울에서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며 대나무를 키우고 장미꽃을 가꾸는 등의 일상으로 통해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특히 텃밭을 가꾸며 겪은 오줌단지 에피소드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친환경 농법을 위해 직접 시도한 방법이지만, 그 과정에서 온 가족이 곤혹을 치렀다는 이야기는 웃음을 자아낸다. 나 역시 텃밭 농사에 대한 로망이 있어 이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언젠가 텃밭을 가꾸는 날이 있겠지.
나는 이 책을 전자책으로 봐서 모든 사진이 흑백이었다. 종이책이라면 컬러 사진과 함께 더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단독주택에서의 사계절을 사진과 함께 본다면 더 풍부한 감상을 할 수 있었겠다.
책을 읽으며 단독주택의 삶이 나에게 맞을지 다시금 고민해보게 되었다.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는 환경, 마당에서 보내는 시간, 계절의 변화를 집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점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유지 관리의 어려움, 해충 문제 등 현실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신중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김동률 작가의 [그래도 단독주택]은 단독주택 생활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에세이다. 실용적인 정보보다는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정서가 중심이 되어 있어, 감성적인 글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충분히 즐길 만하다. 하지만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실제로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좀 더 실질적인 정보를 포함한 책과 함께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작은 텃밭을 가꾸며 계절을 오롯이 느낄 날을 꿈꿔본다.반응형'_ 독서일기 share with 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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