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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쓰레기 1제로 / 캐서린 켈로그 지음]_ 독서일기 share with me 2025. 4. 4. 23:05반응형
제로 웨이스트,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최근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가 주목받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는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생활방식으로,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소비 자체를 줄이고 재사용을 우선시하는 개념이다.
오늘 소개할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로 웨이스트 블로그 Going Zero Waste를 운영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건강한 삶을 위해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면서,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것이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강연과 SNS 활동을 통해 제로 웨이스트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으며, 이 책을 통해 실천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와닿았던 부분은 '내가 소비하는 물건들이 결국 쓰레기가 된다'는 사실이었다. 평소 나름대로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재활용보다 쓰레기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무엇을 소비하고 버리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제로 웨이스트'가 단순히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이 아니라, 필요한 것만 소비하며 더 단순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이는 미니멀리즘과도 연결되는데, 나 역시 책을 읽으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소비 습관 돌아보기
책을 읽고 난 후, 자연스럽게 나의 소비 습관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생겼다. 나는 평소에도 일회용품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다행히 요즘은 배달 앱에서도 일회용 수저와 젓가락을 받지 않는 옵션을 쉽게 선택할 수 있어,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쉽게 소비하지 말 것이라는 조언도 인상 깊었다. 우리는 흔히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소비하지만, 실상은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거나 재활용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책에서는 재활용보다 재사용을 우선하라고 강조한다. 제로 웨이스트에서는 재활용을 최후의 수단으로 여긴다. 예전에 많이 교육했던 아나바다 운동(아껴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이 그 맥락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이런 캠페인이 어린 친구들에게서 거의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 재활용보다는 재사용이 우선이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꼭 필요한 물건만 구매해 최대한 오래 사용하는 것이다.
책을 통해 알게 된 실천 방법들
책은 단순히 개념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생활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예를 들어, 주방에서는 밀랍 랩을 사용하여 랩 소비 줄이기, 욕실에서는 고체 샴푸와 비누 사용하기, 쇼핑할 때는 장바구니와 개인 용기 사용하기 등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요즘 많이들 실천하는 '용기내' 캠페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포장 음식을 구매할 때 개인 용기를 가져가 음식을 담아오는 방식인데, 처음에는 다소 번거로울 것 같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저자는 밀랍 랩을 직접 만들어 쓰고, 치약도 손수 만들어 사용하지만 솔직히 나는 그렇게까지 할 자신은 없다. 그래도 실리콘 랩이나 고체 치약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
완별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 실천
책의 후반부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메세지는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라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꿀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제로 웨이스트'라는 개념이 다소 극단적인 실천처럼 느껴졌지만, 저자의 조언을 통해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조금씩 바꿔가면 된다'는 용기를 얻었다.
이제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더 나은 선택을 해보려고 한다. 오늘부터라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불필요한 소비를 피하며, 환경을 위해 작은 실천을 해보는 건 어떨까?
<나의 밑줄 메모>
- '재활용'되는 물건의 상당수가 재활용되지 않고 있기에, 이제는 우리의 재활용 습관을 개선해 재활용품의 오염률을 1%로 낮추는 목표를 이루고, 무엇보다도 재활용품의 양을 줄여야 할 때다.
- 플라스틱은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 플라스틱은 빛에 의해 분해되는 물질이다. 즉 점점 작아지기만 할 뿐,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 우리가 매일 내리는 결정이 지구에 영향을 미친다.
-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집에 들이는 물건을 줄이는 것이다.
- 일회용 종이 접시 하나를 만드는 데 30리터의 물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진짜 접시, 진짜 식기를 사용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다.
- 영수증을 재활용 분리수거함에 버리면 100% 재활용 재질로 만들어진 냅킨이나 종이 타월, 휴지 등에 비스페놀A가 섞일 수 있다. 종이 영수증은 꼭 일반 쓰레기로 버리자.
- 내분비계 교란 물질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내 인생에서 가장 먼저 없앤 것이 향수다.
- 선물은 당연히 받는 행위가 전제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선물을 계속 보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선물을 받은 후, 그 선물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전적으로 받은 사람의 몫이다.
- 각자의 자리에서 나와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된다. 쓰레기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나와 가족의 안전과 건강을 위험에 빠트리는 것은 결코 현명하다고 할 수 없다.
- 친구나 가족, 직장 동료가 제로 웨이스트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면 좌절감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별로 아랑곳하지 않는다. 나의 대처 방법은 제로 웨이스트의 이기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다. "내가 이런 삶을 사는 이유는 '내'가 기분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야. '내'가 더 건강한 음식을 먹고, '내'가 돈을 더 아끼게 되기 때문이야" 이런 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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